조선업계, 세월호 인양 논의 재개하나

지원 요청에 따라 추후 지원 방향을 검토할 듯

2014-11-11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세월호 수중수색을 담당해 온 민간 잠수업체가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철수를 결정함에 따라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한 논의가 불거지며, 조선업계의 세월호 인양 지원 방안도 수면위로 떠올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은 세월호 선체 인양 지원에 대해 아직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선체 인양을 하는데 필요한 장비를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선체 인양을 위해 크레인 등을 사고 현장으로 급파하기도 했다.

참사 발생 후 반년이 넘어 다시 논의되고 있는 세월호 선체 인양 문제에 현대중공업은 아직 특별히 논의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아직 선체 인양 지원에 대한 요청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선체 인양에 필요한 장비가 보통 선박 건조에 사용되기 때문에 손실문제도 있는데다가 요청이 없었기 때문에 아직 어떻게 하겠다고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경영진이 좋은 방향으로 결정을 내리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비슷한 입장이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지난번 요청이 있었을 때도 크레인을 보낸 바 있다”며 “아직 요청은 없었지만, 요청이 있다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추후 요청에 따라 지원 여부·방향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