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빙판길에 내일 출근길도 걱정

5일 전국 '꽁꽁'…곳에 따라 눈·비 내려

2011-01-04     서태석 기자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새벽부터 내린 폭설은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을 강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에 내린 눈이 25.8㎝를 넘어섰다. 관측을 새로 시작한 1937년 이후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이번 눈은 오후부터 점차 약화돼 밤에는 서울·경기도부터 점차 개겠으나 영동 산간을 비롯한 영동지방에는 오후에도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또 밤부터는 찬 대륙고기압 확장에 의해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6일까지 눈이 이어지겠다. 특히 이번 눈은 비교적 무거운 습설의 형태로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강원도지방에는 대설경보와 주의보가, 전북북동내륙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눈이 내리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그 밖의 지방에서도 약하게 눈이 내리고 있는 곳이 있다.또 밤에 서울·경기도부터 점차 개겠으나 영동 산간을 비롯한 영동지방에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사정이 이렇자 이날 폭설로 출근길 교통대란에 시달린 시민들이 퇴근길에 지하철로 몰리면서 지하철역마다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특히 지상 구간이 많은 지하철 1호선은 눈으로 인해 열차의 방향을 바꿔주는 선로 전환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아 운행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한편 5일 전국이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계속 받을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내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충청남북도와 전라남북도, 강원도영동, 경북북부 및 제주도에는 눈(강수확률 60~90%)이 오겠다"며 "강원도와 경북북부지방의 눈은 오전에 점차 그치겠다"고 예보했다.4일 오후 5시부터 5일 자정까지 예상 적설량은 전라남북도서해안, 강원도(영서제외), 제주도산간, 울릉도.독도 5~15㎝, 충남서해안, 전라남북도(서해안 제외) 2~8㎝, 충청남북도내륙, 경북북부, 강원도영서, 제주도(산간 제외), 서해5도 1~5㎝다.같은 시간 예상 강수량은 강원도(영서 제외), 전라남북도, 제주도, 울릉도·독도 5~10㎜, 충청남북도, 경북북부, 강원도영서, 서해5도 5㎜ 내외다.기상청 관계자는 "충남서해안과 전라남북도 서해안지방은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 구름대의 영향으로 오늘밤부터 다시 눈이 시작돼 많은 눈이 오겠다"며 "내일 낮 동안에는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겠으나 밤에 다시 시작돼 7일까지 이어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