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진 구미시장, 국방신뢰성센터유치 위해 ‘광역 행보’
“국방신뢰성센터 건립은 국방산업의 요람인 구미가 최적지”
2014-11-12 이정수 기자
남유진 구미시장, 국방신뢰성센터 유치 위해‘광역 행보’
구미시가 국방신뢰성센터 유치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구미시는 남유진 구미시장을 유치위원장으로 산학연 및 관계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구미시 국방신뢰성센터 유치위원회를 발족하였다. 이어서 남유진 시장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지역 국회의원 김태환 의원과 심학봉 의원을 면담하고 황진하 국방위원장과 주호영 의원을 방문한 것은 물론 청와대 안종범 경제수석과의 단독면담, 장혁 국방비서관과의 면담을 통해 구미유치의 타당성을 피력했다. 내달 초에는 국방산업 발전을 위한 포럼을 개최하여 국가차원의 국방산업 선진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방신뢰성센터의 구미유치가 성사될 경우, 지역 중소벤처기업들에게 진입 장벽이 높은 국방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직접적인 기회를 제공하게 될 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 중심의 벤처기업을 육성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4년간 303억원 투입, 국방무기의 선진화 추진
국방신뢰성센터는 2012년 해군 구축함에서 실시한 국산어뢰 홍상어의 실사격에서 결함이 발견됨에 따라 무기체계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이에 관련 문제를 전문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기관의 필요성을 느껴 국방부 산하 국방품질기술원에서 국방 양산품의 신뢰성확보를 위한 자체 계획에 의거,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본 사업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총 303억 원이 투입될 예정(2015년 예산 23억원 반영)이며 장기저장의 특성이 있는 고가의 유도탄, 재래식 탄약과 같은 폭발물 등을 대상으로 양산 후 품질보증 시험과 장기 저장 성능시험을 위한 신뢰성 평가 전문기관 설립하게 된다. 현재 입지선정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으로 입지선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센터건립에 들어갈 계획이다.관련 산업 및 인프라 탄탄, 국방신뢰성센터 설립 최적지 구미
지난 10월 31일, 국방신뢰성센터 발대식에서 남유진 시장은 구미지역의 입지 당위성을 강조하며 "국방신뢰성센터는 무엇보다 수요자(생산자) 인근에 센터가 입주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구미에는 2013년 말 기준, 첨단IT산업을 기반으로 유도탄의 60%, 재래식 탄약의 40%를 생산하는 국방산업의 중심지역으로 LIG넥스원, (주)한화, 삼성탈레스 등 유도탄 생산업체와 인근에는 탄약을 생산하는 풍산금속이 위치하고 있으며 260여 개의 방산 업체가 밀집된 국내 최대의 국방산업의 메카이다. 특히, 금오공대와 금오공고 등 탄탄한 국방인력양성기관 인프라와 모바일, 디스플레이, 탄소소재 등 3,000여 개의 IT 및 소재관련 기업체가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으며, 올해 3월에는 국방벤처센터가 설립되는 등 국방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후방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어 국방신뢰성센터 설립 목적에 적합한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또한 유도탄과 재래식 탄약에 대한 성능시험은 폭발물 시험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시험대상을 저장할 탄약고와 안전을 위한 이격거리 확보 등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구미는 저렴한 비용으로 배산임수의 넓은 부지확보가 용이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구미시는 구미(국방전자)-영천(항공정비)-안강(탄약)-창원(화기)-거제(함정) 등 지역 국방산업 거점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지리적으로도 전국 국방산업 네트워크 형성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IT기반 산업환경 바탕, 미래 국방산업의 새로운 모델 제시
현재 우리나라에서 국방산업에 연간 투입되는 예산은 35조 원으로 정부예산의 14%에 달한다. 또한 국방산업은 이전의 모방생산에서 벗어나 우리 기술력과 경쟁력으로 방위산업 분야의 핵심기술을 개발ㆍ생산하여 해외로 수출하기에 이르며 세계 군사력 9위인 우리나라에서는 단연 비전 있는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구미시는 국방융합 산업 고도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방위산업 활성화 전략을 수립, 추진할 계획이다. 국방품질교육원, 국방기술전문대학원 등을 통한 인력양성은 물론, 대학연구소 및 기업연구소 등의 연구개발 토대 위에 구미를 중심으로 한 영남권 방위산업 기업체와 타 지역 방위산업과의 협력 체제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상북도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방위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