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급 직장인 97%, 10년차 부하직원과 '세대차이'
2011-01-05 이한일 기자
[매일일보=이한일 기자] ‘2010년 중견기업 A사에 25살 ‘신세대’씨가 입사했다. 업무지시를 잘 따르는 편이고, 딱히 나무랄 데라곤 없지만, 49살 ‘나보수’ 부장은 신입사원의 출근 복장, 부장이 앉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먼저 퇴근하는 태도, 대화 내용, 회식자리에서 누구나 마시는 폭탄주를 과감히 패스하는 것까지 도무지 이해할 수 있는 구석이 하나도 없다. 이 때문에 나부장은 ‘신세대’씨와 그는 ‘호랑이띠’라는 공통점을 빼고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나고 자란 것 같다고 한다.’ 이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남녀 직장인 7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 내 세대차이 체감 정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각색해본 내용이다. 잡코리아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86.1%(638명)가 ‘사내에 10살 이상 나이차가 나는 선후배와 업무를 진행하면서 세대차이를 느껴본 적이 있다’고 답했고, 그 정도는 사원급 직장인(84.8%)보다 부장급 직장인(97.1%)에게서 더 높았다. 직장 내 세대차이를 가장 많이 느끼는 부분으로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지적한 의견이 50.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업무 스타일 46.1% △복장, 출퇴근 시간 등 직장생활 방식 43.6% 순으로 많았다. 특히 직급별로는 부장급 직장인들의 경우는 ‘복장, 출퇴근 시간 등 직장생활 방식(57.4%)’에 대한 세대차이를 느낀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과장과 차장급 직장인들은 ‘업무스타일(48.0%, 63.0%)’, 반면 사원급과 대리급 직장인들은 ‘커뮤니케이션 스타일(56.6%, 53.6%)’에서 세대차이를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직장내 세대차이로 인해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냐는 문항에 대해서는 36.7%의 직장인들이 ‘그런 편이다’라고 응답했으며, ‘매우 그렇다’라는 응답도 12.2%나 돼 직장내 세대차이가 업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직장 내 세대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82.1%이 직장인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그 방법으로는 ‘상대를 이해하려 개인적으로 노력한다’가 46.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커피 또는 담배를 피는 시간에 짬을 내 대화로 풀려고 노력한다(25.8%) △회식자리 또는 친목도모의 자리를 의도적으로 만들어 푼다(24.8%)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