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증시 상장…시총 5위 입성
2014-11-14 박원규 기자
[매일일보 박원규 기자] 올해 하반기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SDS가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첫 거래를 시작했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S는 공모가 19만원의 두 배인 38만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오전9시 44분 현재 34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 당시 한국전력을 누르고 시가총액 4위에 오르기도 했다.증권가는 삼성SDS를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의 수혜주로 낙관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상장 첫날 삼성SDS의 주가가 어느 방향으로, 얼마만큼 움직일지에 모아진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국내 증권사는 모두 7곳으로,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의 평균치는 41만8600원이다.이트레이드증권이 50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고, 유진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의 목표주가가 35만원으로 가장 낮았다.증권사들이 내다본 평균 목표주가(41만8600원)는 삼성SDS의 전날 장외시장 K-OTC에서의 종가 38만9500원보다 7.5%가량 높고, 공모가(19만원)를 무려 120.3% 웃도는 수준이다.삼성SDS에 대한 증권가의 낙관과 시장의 기대는 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에 기인한다.삼성SDS가 그룹 지배구조에서 하단에 위치하지만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둘러싼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순환출자 구도 해소를 위한 주요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삼성전자나 삼성물산이 분할과 지주사 전환을 통해 '제일모직,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으로 연결되는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할텐데 이때 삼성SDS가 경영권 승계자들의 지분 스와프나 상속세 납부 등에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삼성SDS에 대한 기대감이 과열 양상을 띠면서 일각에서는 지난 2010년 삼성생명 상장 때와 마찬가지로 공모 직전 기대감과 달리 상장 후 주가 흐름이 부진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있다.또 삼성그룹이 삼성SDS 주식을 재원으로 활용하고자 시장에서 대량 처분하면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