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장관 "금융규제 방안마련, 국제공조 강화해 나가겠다"

2011-01-05     윤희은 기자
[매일일보=윤희은 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열린 신년인사회를 통해 금융규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 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을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0년 금융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정부는 2010년 주요20개국(G20) 의장국으로서 국제금융질서 재편을 위한 의제 설정 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국제적인 금융안전망을 구축하고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윤 장관은 이번 금융위기의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은 G20등 국제적인 논의를 통해서도 구체화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최근 ASEAN+3의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 계약 서명이 완료됐으며 바젤위원회가 금융규제 강화를 위한 초안을 발표했다"며 "금융환경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즈 모델 개발에도 진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장관은 이밖에도 "최근 두바이 사태를 비롯해 유가상승, 달러캐리와 같은 국제자금 흐름 등 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경기가 회복되고 시장이 안정돼 가는 과정에서 더욱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금리, 환율 등 외부충격요인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해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높여야 한다"며 "양적, 질적으로 자본을 확충하는 한편 상시적인 기업구조조정을 통해 잠재부실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는 노력도 해야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밖에도 "금융은 신뢰라는 토양 위에서만 자랄 수 있는 꽃과 같은 것"이라며 "금융이 자율과 창의를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본연의 실물지원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단기성과에 치중해 과도하게 위험을 선택하거나 자산을 확대한 것이 이번 위기를 초래한 원인이 되었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어떤 금융회사도 고객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존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