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업병 피해보상 협상 ‘순항’할까
직업병조정위원 정강자·백도명 교수 추천…반올림·가족대책위 의견 수렴
2015-11-14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의 백혈병 등 직업병 피해보상 협상을 진행할 조정위원회가 착실히 구성되고 있다.김지형 조정위원장은 조정위원회 위원으로 정강자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와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교수를 위원으로 추천한다고 14일 밝혔다.정 교수는 여성지도자로서 노동문제를 비롯한 양성평등의 실현에 앞장서왔으며, 백 교수는 직업성 및 환경성 질환, 직업안전보건관리 등 산업보건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고 김 위원장은 설명했다.김 위원장은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가 조정위원회 구성에 합의한 지난달부터 한 달간 준비기간을 거쳐 조정위원을 선정했다.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가족대책위와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의 의견을 수용하기 위해 각각 두 번씩 따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조정위원 선정에 있어 반올림과의 견해차이가 커 조정위원회 구성이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가족대책위는 이번 추천 인사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으로 조정위원회 구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족대책위가 마련한 조정위원회 구성안에 따라서 동의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정 교수는 한국여성민우회 대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젠더법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백 교수는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산업보건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