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앞둔 대학4년생 41.1%, “대학생활 아쉬워”

2011-01-06     홍세기 기자

[매일일보] 오는 2월 졸업을 앞둔 대학생 10명 중 4명은 자신의 대학교 학창시절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 채 졸업을 맞이할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2월 졸업예정인 대학생 933명을 대상으로 ‘대학생활에 대한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명 중 2명꼴인 41.1%가 ‘학창시절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성별로는 여성(44.3%)이 남성(37.8%)보다 6.5%p정도 높게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학창시절에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에도 남녀가 11.9%p정도의 차이를 보였는데 ‘만족한다’는 응답에 남성은 32.9%가 답한 반면, 여성의 경우 20.9%가 학창시절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보다는 남성이 대학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는 ▶‘보통이다’(32.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불만족 한다’(29.9%) ▶‘만족한다’(22.0%) ▶‘매우 불만족 한다’(11.1%) ▶‘매우 만족한다’(4.8%) 순으로 나타났는데,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26.8%, 불만족 한다는 응답자는 41.1%로 1.5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짧게는 4년, 길게는 6년, 7년으로 이어지는 대학생활.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더니 ▶‘공부에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서’란 응답이 47.5%로 가장 높았다. 대학생활 동안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공부에 대한 아쉬움이 컸던 것. 이어 ▶‘더 많은 경험을 하지 못해서’가 38.9%로 그 뒤를 이었으며, ▶‘취업 준비를 잘 하지 못해서’(5.5%) ▶‘인맥형성에 대한 아쉬움’(3.4%) ▶‘다양한 공부를 하지 못해서’(3.4%) ▶‘적성에 맞지 않아서(전공)’(1.3%)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2월에 있을 졸업식 참석에 대해서는 10명 중 4명 꼴인 44.3%가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절반에 가까운 졸업생들이 졸업식 참석을 꺼려한다는 것.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원하는 곳에 취업하지 못해서’(48.2%)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취업여부가 졸업식 참석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이어 ▶‘졸업식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47.0%) ▶‘회사에서 나오기 어려울 것 같아서’(4.8%) 순이었다.
 
그렇다면 졸업을 앞둔 이들에게 졸업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응답자들은 ▶‘새로운 시작, 인생의 전환점’(41.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별 의미 없다’(16.4%)가 그 뒤를 이었으며, ▶‘절망, 불안감의 시작’이라는 응답도 11.5%나 차지했다. 이 밖에 ▶‘취업을 위한 필수과정/마지노선’(10.7%) ▶‘학창시절의 마감’(8.6%) ▶‘졸업장, 학위수여’(7.5%) ▶‘본격적인 경쟁 체제 돌입’(2.1%) ▶‘기타’(1.8%) 등의 응답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