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빗물펌프장 근무자 ‘재능 기부’
동절기 경로당 등 ‘안전복지서비스’ 나서
2014-11-19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영등포구가 내년 2월 말까지 빗물펌프장 근무자들의 기술력을 활용한 재능 기부 ‘안전복지서비스’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수해예방을 위해 빗물펌프장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 16명은 동절기를 맞아 오전은 수방시설 점검 및 운영 등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고 오후에는 독거노인이나 경로당, 어린이집, 복지시설 등을 찾아 자신의 전공을 살려 재능 기부에 나섰다.직원들은 모두 전기 및 기계분야 기사나 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러 해 해당 분야의 근무 경험을 토대로 전기 및 기계점검에 있어 완숙의 경지에 이른 사람들이다.겨울철 보온을 위한 에어캡 설치 등 간단한 것부터, 일반인들이 하기 어려운 △전기 시설물 점검 △보일러 작동 상태 및 연료 누유·누설 점검 △난방배관 점검 △위생설비 및 급수시설 점검 등 가정 내 주거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 대해 점검 할 계획이다.점검 결과 고장이나 노후한 전등, 콘센트, 전선 및 수도밸브 등 비교적 간단히 교체가 가능한 품목은 무상으로 교체해 준다.또한 고장이 심해 수리가 불가하거나 고액의 수리비가 요구되는 시설의 경우 전문 업체를 안내해 주기도 한다.재능 기부 ‘안전복지서비스’는 2000년부터 시작했다. 매년 직원들을 기다리는 독거노인과 경로당 및 어린이집의 바람을 반영해 한해도 거르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작년에는 530여 곳을 찾아가 재능을 나눴으며, 올해는 동주민센터와 어르신복지과, 가정복지과에서 추천한 400여 곳을 찾을 예정이다.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행정수요에 맞춘 탄력적인 인력운영을 통해 주민복리증진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었다.”며 “더 많은 직원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함께 봉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