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로 공공·민간임대주택사업 이끈다

국토부, 공공 1건·민간 2건 주택기금 출자 승인

2015-11-23     김승현 기자
[매일일보] 국토교통부는 23일 기금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공공 임대리츠 3호와 민간 제안 임대리츠 사업 2건에 대한 주택기금 출자를 승인했다고 밝혔다.임대주택리츠는 정부가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며 올해 초 도입한 제도다.공공임대리츠는 주택기금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리츠(부동산 투자회사)를 설립하고 출자·융자를 하면서 민간자본도 끌어들여 10년짜리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이번에 승인된 공공임대리츠 3호는 총 5005가구 규모다.사업 지역은 경기 화성 동탄2 신도시의 2개 지구,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대구 테크노폴리스, 경기 안성 아양 택지개발지구 등 5개 지구로 내년 초부터 단계적으로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총 사업비 1조5000억원으로 주택기금의 출자·융자 및 공동 투자협약기관으로부터의 차입을 통해 조달하게 된다. 또한 우량 자산유동화증권(P-ABS)을 발행해 조달할 민간 차입금 5466억원 가운데 약 200억원은 내년 초 개인투자자를 상대로 공모할 계획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개인 투자자에게 안전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해 개인의 임대주택 투자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에 승인된 민간 제안 임대리츠는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오피스텔 567가구를 5년간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사업과 강동구 길동에 도시형생활주택 및 오피스텔 191가구를 10년간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동자동 사업의 경우 총 사업비 1140억원 중 기금 342억원을, 길동 사업에는 총 사업비 202억원 중 기금 81억원을 각각 출자하게 된다. 이들 사업은 모두 당초 분양주택으로 계획됐다가 임대주택으로 전환된 것이다.국토부 관계자는 "민간 제안 임대리츠는 도심 내 다양한 입지에, 다양한 형태의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국토부는 리츠를 통한 임대주택 공급 사업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이에 내년에도 10·30 대책에 따라 공공임대리츠를 통해 공공임대주택 1만6천가구를 공급하는 등 2017년까지 총 6만가구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민간 제안 임대리츠도 올해 안에 2∼3개 더 발굴해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