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독산고등학교에 협동조합 매점 들어서
학생대표 경영에 참여…서울서 처음
2015-11-24 이민서 기자
[매일일보 이민서 기자]금천구는 지난 21일 관내 독산고등학교에 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하는 학교 매점 개점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 고등학교에 처음으로 협동조합 매점이 들어선 것이다.이는 매점운영에 학부모들이 헌신적으로 앞장서고, 학생 대표들이 학생의 눈으로 품목·가격 결정에 직접 참여하며, 교장·교사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금천구의 지속적인 행정적 지원을 받은 결과로 보인다.먼저 지난해 4월 독산고 학교운영위원회 회의에서 ‘학생들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매점 운영을 통한 수익을 학생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재투자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이후 1년여동안 금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지속적인 맞춤형 컨설팅과 조합원들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지난 9월 ‘독산누리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했고 10월에 매점 임대 운영자로 낙찰됐다.독산누리 사회적협동조합은 학생 21명, 학부모 17명, 교사 18명, 주민 4등 등 60명의 조합원들이 다중이해관계자 유형으로 구성돼, 협동조합 운영원리에 따라 윤리적 경제활동과 소통․나눔의 교육을 실현하는 교육경제공동체로 활동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학생들도 협동조합 원칙에 따라 ‘1인 1표’의 동등한 의사결정권을 가지며, 학생회장 김민성 군(17세), 부학생회장 임하연 양(17세)도 이사로서 조합의 직접적인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김홍섭 독산고 교장은 “앞으로 학교협동조합이 매점운영 뿐만 아니라 수학여행, 체험활동 등까지 맡게 되면, 학부모와 학생들의 직접 운영으로 학교 수익사업의 투명성과 책임감을 높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구 관계자는 “이번 학교협동조합을 시작으로 보건의료, 돌봄, 주택, 베이비부머, 전통시장, 공동육아 등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전략적 사회적경제 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