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2명 중 1명 백내장 동반

2014-11-24     안정주 기자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시야가 뿌옇게 보이고 시력이 서서히 나빠지는 백내장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당뇨환자에게 더 주의가 요구된다.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내분비내과 김동준 교수팀은 2008년, 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만248명(남 4397명, 여 585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 성인의 백내장 유병률(23.5%)에 비해 당뇨병 환자의 백내장 유병률은 54.7%로 크게 높았다고 24일 밝혔다.
연령별 백내장 유병률은 19~39세 1.8%로 많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40~64세 25.2%, 65세 이상 87.8%로 나이가 들면서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비해 당뇨병 환자는 19~39세 때부터 11.6%의 유병률을 보였으며, 이후 40~64세 41.1%, 65세 이상 88.3% 등으로 증가했다.
 
특히 백내장 위험도 예측에서는 40~64세에 당뇨병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 보다 백내장이 있을 가능성이 약 1.5배 높았으며, 젊은 성인에게는 이런 위험도가 약 5배에 달했다.
 
김동준 교수는 “나이가 들어 가까운 물체가 더 잘 보인다면 눈이 좋아진 게 아니라 백내장의 증상으로 의심해 봐야한다”며 “40세 이상이면서 당뇨병이 있는 젊은 성인은 망막 검사와 함께 백내장 유무에 대한 검사가 꼭 필요하다”고 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