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 눈치우기 처벌 규정 도입 반대, 67%” 리얼미터
2011-01-07 이한일 기자
[매일일보=이한일 기자] 새해 초 기록적인 폭설과 강추위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면서 내 집 앞 눈치우기 조례 실용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대두된 가운데, 우리 국민 3명중 2명은 눈 치우기 조례에 처벌조항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현재 강제성이 없는 내 집 앞 눈치우기 조례에 처벌 규정을 도입하는 것에 대한 찬반 의견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처벌 규정 도입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67.4%로, 도입 찬성의견(25.1%)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84.4%)를 비롯해 40대(75.4%), 20대(70.2%), 50대이상(49.0%) 순으로 반대 의견이 높았다. 특히 30대의 경우 처벌조항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7.8%에 불과해 타 연령층에 비해 강제성을 두는 것에 크게 반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66.7%)과 여성(68.2%) 모두 처벌조항 도입에 반대 의견이 많았다. 지역을 불문하고 처벌조항 도입에 반대 의견이 우세했으며, 특히 인천/경기(75.3%)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전남/광주(71.6%), 부산/경남/울산(69.8%)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처벌조항을 두는것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대구/경북 응답자가 35.9%로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편 이번 폭설 이후 내 집 앞 눈을 치웠는지 여부에 관해 조사한 결과, 10명중 7명꼴인 69.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처벌조항 찬성 의견이 가장 많았던 대구/경북(85%)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서울(76.8%), 전남/광주(73.1%)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50대 이상 응답자가 81.2%로 집 앞 눈을 치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40대(75.3%), 20대(68.6%) 순이었으며, 30대는 유일하게 치우지 않았다는 의견(53.7%)이 치웠다는 응답(46.3%) 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 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