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막걸리, 겨울엔 와인
"저도주 선호도 높아지면서 와인 인기"
2014-11-27 안정주 기자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계절에 따라 마시는 술의 종류도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편의점 CU(씨유)가 지난해 주류 카테고리의 계절별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겨울철(12~2월)에 가장 인기 있는 술은 ‘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조사는 맥주, 소주, 막걸리, 와인 총 4개 주류 각각의 매출 비중을 사계절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맥주는 여름(31.8%), 소주는 가을(26.4%), 막걸리는 여름(27.3%), 와인은 겨울(33.4%)에 가장 매출이 높았다.특히 와인은 상대적으로 다른 주류의 판매가 높은 여름 매출 비중이 일년 중 18.1%로 가장 낮았고 오히려 겨울에 33.4%로 압도적인 판매율을 보였다.이는 크리스마스와 함께 연말연시 각종 모임에서 독한 술보다는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로 분위기를 즐기는 차분한 음주문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실제 CU에서 지난 한 해 동안의 와인 매출은 전년 대비 14.2% 증가했으나 12월~1월 단 두달 간 매출신장률이 30.9%나 될 정도로 평월 대비 연말과 연초에 와인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CU는 다가올 와인 성수기를 맞아 다음달 1일부터 한 달간 총 20여종의 와인을 최대 54% 할인 판매하는 ‘스페셜 와인데이’ 행사를 진행한다.행사 상품은 1865, 몬테스알파, 아발론캘리포니아 등 인기 와인 위주로 가격은 1~3만원대다.정한택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보통 날씨가 추워지면 소주와 같은 고도주가 잘 팔린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엔 와인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나는 편”이라며 “저도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송년 분위기에 어울리는 술로 와인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