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모과차에 담긴 마을공동체

회기동 ‘안전두드림’ 주민강좌 인기

2015-11-28     강철희 기자
[매일일보 강철희 기자]지난 27일 마을 주민 30여명이 모인 동대문구 경희대 옆의 한 작은 찻집. 동대문구와 회기동의 안전을 위해 결성된 주민모임인 회기동 안전두드림(대표 김상규)에서 모과차 만들기 주민강좌가 열렸다.

이에 앞서 20일 안전두드림은 모과차 만들기 1차 주민강좌를 실시했다. 모과차가 겨울철에 기관지와 천식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자 주민들의 요청에 의해 이번에 재차 주민강좌를 실시하기에 이르렀다.
모과차 만들기 행사는 주민들 스스로 만남과 소통의 기회를 마련해 이웃간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나아가 마을의 안전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 마음에서 마련됐다.

또한 주민들이 직접 만든 모과차는 경로당 및 관내 독거어르신들에게 전달돼 이웃간의 배려와 나눔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주민강좌가 안전마을 만들기에 어떤 효과가 있느냐는 질문에 김상규 회기동 안전두드림 대표는“범죄예방과 안전 하면 대부분 CCTV 설치를 떠올리는 경향이 있으나 이는 범죄 및 사고가 일어나고 난 뒤의 사후적 장치물로 예방효과가 거의 없다”면서“왕래가 없던 주민들이 강좌에 참여해 서로간의 관심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친밀감을 형성하고 서로 보호받는다는 것을 느낀다면 마을의 범죄예방 효과는 높아질 것”이라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지난해 회기동은 서울시 안전마을 사업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에 있으며 주민주도의 마을공동체 복원을 통해 안전 마을의 길을 찾으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작년 마을공동체 형성을 위한 주민의 주도적 역할을 주제로 한 인문학 강좌 개최를 시작으로 올해 10월에는 일상생활에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수세미 만들기 강좌를 실시한 바 있다.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우리구를 사람이 살아가는 재미가 있는 안전하고 행복한 마을로 만들기 위해 회기동 안전두드림과 같은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