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로봇과 대화 ‘우문현답?’ ‘현문우답?’
호동왕자가 누구? ‘잘 몰라요’- 낙랑공주가 찢은 북은? ‘몰라요’
2006-12-05 김상영 기자
로봇 아라 II : 공명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낙랑공주가 찢은 북은?
로봇 II: 잘 모르겠는데요.
노무현 대통령" 호동왕자가 누구?
로봇II: " 잘 모르겠는데요.
노무현 대통령이 로봇에게 이후 몇 번 더 질문했지만 로봇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지난 1일 SOFTEXPO 2005 전시장 관람에 나선 노 대통령과 로봇 사이의 둘 만의 (?) 대화, 노 대통령은 이어 "이순신 장군의 고향이 어디냐?'고 물었고 이에 로봇은 비로소 "서울시 건천동"이라고 답변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지금 아마 소프트 웨어 산업으로 점차 초점을 맞추어 가는 시기이고 이미 상당한 토대는 마련돼 있는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오늘 제기된 문제중에 훨씬 많은 부분이 정부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그래서 정부가 역할이 매우 클 것이고 제가 보기에 정부가 적극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소프트 웨어 산업 지원을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시장의 자율적 해결부문도 있지만 정부 지원 방안이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일 중에는 우선 전체적으로 정책을 관리하는 일이고 그 다음에 주로 내장형 소프트웨어 같은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고현진 스프트웨어진흥원장으로부터 소프트 엑스포 현장보고를 받고 체험관을 방문해 직접 단말기를 만져보는 한편 로봇 아라 II와 '우문현답' 혹은 '현문우답'을 나눴다.
한편 노 대통령은 체신부에서 정보통신부로 명칭을 변경한 것과 관련해 "그런 것(명칭을 바꾼 것)이 오늘 IT산업에 큰 계기가 됐을 것으로 생각 하는데 94년 나는 우리 오명 장관께서 하신 줄 알았는데 그때 아닌 모양이다'고 말하자 오명 장관이 "80년부터 꾸준히 진행했는데, 그때마다 중앙정보부의 반대 때문에 좌절됐다. 정보(정보통신부의 정보를 빗대어)가 들어간다고.."라고 답변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준화 기자(폴리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