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마련 '디딤돌 대출' 실적 1만건 넘겨
공유형 모기지는 최저 실적
2014-11-30 김승현 기자
[매일일보 김승현 기자] 서민 대상 정책성 주택담보대출인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 실적이 10월 처음으로 1만건을 넘겼다. 디딤돌 대출은 △생애최초주택 구입자금 △근로자서민 주택 구입자금 △우대형 보금자리론 등 세 가지 정책성 대출을 하나로 통합해 올해 1월 출시된 상품이다.국토교통부는 10월 디딤돌 대출의 집행 실적이 1만352건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대출 실적이 1만건을 넘긴 것은 올해 1월 디딤돌 대출이 도입된 이래 처음이다.도입 첫 달인 1월에 4332건의 대출 실적을 거둔 뒤 이후 6000∼9000건대를 오가다 지난달 처음으로 1만건을 넘겼다.대출 금액도 1조14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넘겼다. 10월까지 디딤돌 대출 누계 실적은 7만6572건, 금액은 7조940억원으로 집계됐다.9월 7077건, 6724억원에 그쳤던 디딤돌 대출 실적이 지난달 급증한 것은 금리 인하 효과에 이사철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국토부는 9월 22일 디딤돌 대출의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했다. 9·1 부동산 대책에서 금리 인하가 예고되자 수요자들이 대출 시기를 금리 인하 이후로 늦추면서 10월 실적이 급증한 것이다.반면 초저금리 주택담보대출인 공유형 모기지는 10월에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건수로는 300건, 금액으로는 404억원에 그치며 이 제도가 도입된 작년 12월 이래 가장 낮은 월별 실적을 기록했다.국토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정부의 정책성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정도에 불과해 이 실적으로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긴 힘든 측면이 있다"며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공유형 모기지 수요가 줄어든 것 아닌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