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에 협동조합 ‘건강한 마을치과’ 생겨

시민이 만든 최초의 치과 중심 사회적 의료복지

2015-12-01     이명훈 기자

[매일일보 이명훈 기자]지난달 29일 시민이 만든 ‘건강한 마을치과’병원이 성동구에 문을 열었다. 일반병원이 아닌 진료를 받고자 하는 주민, 주민의 건강을 생각하는 의사, 지역사회가 함께 만든 건강한 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광수 이하 협동조합)이다.

서민들에겐 비용 부담이 큰 치과 진료를 누구나 싸고 질 좋게 누리자는 취지다. 성동구 주민이 아니어도 1인당 1계좌(5만원) 이상 출자금만 내면 누구나 조합원이 될 수 있다.조합원이 되면 최소한의 진료비용으로 안심하고 진료 받을 수 있다. 구강관련 정보와 다양한 교육을 제공받는다. 협동조합의 주인으로 재정과 사업을 보고받고, 1인 1표의 의사결정권을 갖는다. 현재 조합원은 710여명이다.수익금은 지역사회의 저소득층,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공 치과 의료사업과 협동조합의 발전을 위해 사용된다.협동조합 김광수 이사장은 “지역주민과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보건강좌, 의료민영화 반대 강연 등 치과진료 외 다양한 강좌를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구강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소모임 활동 강화로 조합원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성동구는 지난달 24일‘건강한 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과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협약의 주요 내용은 △상호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건강 증진 정보교류 및 공동의 발전 도모 △지역사회 건강 환경조성 및 건강 향상을 위한 상호협력 △다양한 지역사회 건강 관련 사업 공동 추진 및 협력 △인적 자원 및 정보매체 지원과 교류를 통한 공동 발전 도모 등이다.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치과를 중심에 둔 최초의 의료복지협동조합인 건강한 치과가 성동구에 출범됨을 기쁘게 생각한다. 치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해 주민의 구강건강 유지와 예방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는 치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성동구청과도 동반자적인 관계에서 주민을 위해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