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영등포역에 ‘건강계단’ 설치한다
영등포구, 롯데쇼핑과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2015-12-02 이민서 기자
[매일일보 이민서 기자]영등포역에 기부금이 적립되는 건강계단이 생긴다.영등포구보건소는 롯데쇼핑(주) 및 한국철도공사와 손잡고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기부금이 적립되는 ‘함께 걷는 건강계단’을 오는 연말까지 설치한다고 밝혔다.
‘함께 걷는 건강계단’은 건강도 챙기면서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한 사람당 10원씩 기부금이 적립돼 일석이조의 ‘착한’ 역할을 한다.
건강계단은 1호선 영등포역 3번 출구 계단에 설치된다. 여기는 역사와 백화점이 위치해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데, 계단이 43개로 다소 많아 보행자들은 계단 양옆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를 주로 이용하는 편이다.구는 보행자들이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소리와 시각 효과를 넣어 건강계단을 설치한다. 한 계단씩 오를 때마다 계단에 조명이 켜지고 도레미 음계 소리가 나도록 제작해 계단 오르는 것을 재밌는 일로 느끼게 만든다.여기에 일별, 월별 이용자 현황을 집계한 전광판을 설치해 기부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지속적․자발적으로 계단 오르기에 참여하도록 장려한다. 이렇게 모아진 기부금은 장애인 의족 지원비로 사용된다.구는 계단의 설치 및 운영을 위해 4일 롯데쇼핑(주) 및 한국철도공사와 협약식을 체결한다.롯데쇼핑(주)영등포점에서는 연간 2000만원 한도 내에서 이용자 수에 따라 적립된 기부금을 후원하고 계단 이용을 홍보한다. 한국철도공사 영등포역은 공용계단 사용협조와 계단 유지관리를 맡는다. 영등포구보건소는 건강계단 설치 및 운영과 A/S 관리 등을 지원한다.특히 이번 협약식은 구와 기업, 공사 삼자가 함께 긴밀한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맺은 결실이라서 더욱 의미가 크다.엄혜숙 보건소장은 “함께 걷는 건강계단을 통해 걷는 일이 즐겁고 가치 있는 일로 인식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며 “건강도 향상시키고, 기부도 하고, 즐거움도 느낄 수 있는 건강계단 이용에 많은 주민 여러분들이 동참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