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식업계, 소액결제 확산
2015-12-04 안정주 기자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국내 외식업계가 5년 새 신용·체크카드 소액결제 현상이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나 자장면, 햄버거를 사먹는 경우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올해 개인이 커피전문점에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이용해 결제하는 금액은 3조6727억원인 것으로 4일 밝혔다.이는 법인카드를 제외한 개인카드 이용자만으로 따졌을 때 올해 1∼10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이용해 커피전문점에서 결제한 금액을 토대로 올해 전체(1∼12월)의 카드 이용금액을 추산한 결과다.5년 전(6650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커피전문점에서의 카드 이용금액은 과거보다 약 5.5배로 늘어났다.커피 외에도 최근 5년 새 국내 외식업계에서의 카드 소액결제도 늘어났다.중국음식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서의 올해 개인 신용·체크카드 이용금액 추정액은 각각 2조7421억원, 2조3191억원으로 집계돼 5년 전과 비교해 각각 143.2%, 142.9% 증가했다.중국음식과 패스트푸드는 다른 외식업종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혼자 또는 소규모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배달 주문하는 일도 많아 카드 이용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현상에 대해 정훈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내 커피 소비 자체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소액 결제 시에도 카드를 사용하는 일이 보편화되면서 커피전문점에서의 카드 이용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