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 담뱃값 빼면 0.8%”

삼성증권 “상반기 두 번 금리인하할 수도”

2014-12-05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담뱃값 인상 요인을 제외할 경우,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8%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삼성증권은 5일 ‘유가하락 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0.8%는 지난 1999년 이후 1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삼성증권은 담뱃값 인상 요인을 반영,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4%로 제시했다. 이는 삼성증권이 지난달 내놓은 수치, 1.5%에 비해 0.1% 포인트 낮은 것이다.정부는 아직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대로 예측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3%, 한국은행은 2.4%다.민간 기관들은 지난달 일제히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대로 낮춘 상태다.삼성증권은 내년 1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한국은행이 물가 전망을 2.4%에서 1%대로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 삼성증권은 지난달 “내년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3%대 후반으로 올라가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하지만 이번에는 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 중 많으면 두 차례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기침체 우려가 있는 유로존과 일본은 물론이고 견조한 확장기조를 지속하는 미국마저도 적정한 인플레이션(Inflation: 자산가격 상승)을 유지하기 위해 리플레이션(Reflation)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한은 금리인하 전망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리플레이션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물가가 오르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을 정도로 통화를 재팽창시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