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업계 1, 2위 제치고 대항마 되나

윤리 경영과 모바일 마케팅 강화에 속력 낸다

2014-12-05     안정주 기자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만년 4위 롯데홈쇼핑이 공격적인 모바일 마케팅과 실적 개선에 힘입어 업계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롯데홈쇼핑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6.6%, 70.4% 늘어난 2120억원, 190억원을 달성했다.지난 3분기 실적 기준 유일하게 경쟁사들을 제치고 수익성이 호전된 것.실제 홈쇼핑업계 선두업체인 CJ오쇼핑과 GS홈쇼핑의 동기간 실적은 다소 주춤했다.CJ오쇼핑의 올 3분기 매출액은 13.8% 감소한 2870억원, 영업이익은 29.0% 줄어든 277억원을 기록했고, GS홈쇼핑의 경우 매출액은 6.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3% 감소했다.대부분의 업체들이 부진한 성적을 거둔데 반해, 이 회사가 유독 선방한 배경과 관련 일각에서는 최근 임직원 납품비리 등 잇따라 터진 악재를 딛고 새롭게 조직문화를 개선시킨 노력에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롯데는 지난 6월 조직문화 쇄신 조치의 일환으로 ‘리스너 룸’을 열어 전 사원에 대한 탐문 프로그램을 도입했다.이 밖에도 ‘스타 쇼호스트’로 불리는 정윤정 쇼호스트를 경쟁사로부터 영입한 것 역시 매출 신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한다.실제로 정 쇼호스트는 이적 후 롯데홈쇼핑 첫 방송에서 26억원의 매출을 올린바 있다.이에 따라 이 회사는 내년 5월에 있을 홈쇼핑 채널 재승인을 대비해 윤리경영 강화 프로그램과 함께 모바일 앱 론칭 등 모바일 마케팅 강화에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이다.특히 지난 3월 이 회사가 론칭한 모바일 전용 앱 ‘바로TV’는 생방송 시청부터 주문, 결제에 이르기까지 간편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기존 ARS, 상담원 연결을 위한 대기시간 없이 바로 주문을 할 수 있어 고객의 호응이 높다.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모바일은 인터넷 사업에 비하면 절반 규모지만 3월 런칭 이후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며 “2분기 대비 3분기에는 250% 정도의 매출 증가로 앞으로 전망이 밝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