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세종시 진출 유력 계열사는?
LG 생활과학, 가장 가능성 높아
2010-01-08 이정미 기자
[매일일보= 이정미 기자] 삼성, SK, 한화, 웅진그룹에 이어 LG그룹도 정부의 구체안에 따라 세종시 입주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8일 LG그룹 고위관계자는 "정부의 수정안이 구체적으로 나오는 대로 계열사 중 몇몇 회사를 중심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입주 적합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오는 11일로 예정된 정부의 기업 유치 수정안이 발표할 경우 어느 곳이 세종시 이전 기업으로 지목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그룹이 세종시 이전에 나서게 될 경우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는 곳은 LG생명과학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 회사는 충북 오송에 공장을 짓고 있고 세종시나 대전 대덕단지와 연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부분만 놓고 보면 LG생명과학의 세종시 이전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LG생명과학 관계자의 설명이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충북 오송단지에 공장 건설을 위해 5만평 부지를 매입했으며, 1차 공사로 7000평 규모만이 소진된 상태라 현실적으로 추가로 매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에서 제안이 온다면 전략적인 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현대 충북 오창 테크노파크에 총 1조 원 규모를 투자해 짓고 있는 LG화학 배터리공장의 경우 이 중 일부를 세종시에 짓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하지만 지난해 6월에 착공식을 갖고 건설중인 오창 배터리 공장은 올 하반기에 완공 예정이라점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게 LG화학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최근 거론되고 있는 LG이노텍도 진행중인 파주 LED(발광다이오드) 공장에 집중하고 있어 새로 공장을 지을만한 여력이 없고, LG CNS도 지난 2007년 데이터센터와 IT R&D(연구개발)센터를 완공해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로 세종시 이전 여력이 높지 않은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