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발 조직개편, 이르면 8일부터 시작
낙하산 인사 논란 부담으로 작용...최소화 될 가능성도
2015-12-08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우리은행의 차기 행장 인선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후속 인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중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에 대한 인사를 이르면 8일, 늦어도 9일에서 10일 사이 단행할 계획이다.우리은행 부행장 전체 11명 중 이용권 중소기업고객본부 부행장, 박태용 글로벌사업본부 부행장은 8일 3년째 임기가 끝난다. 다음날인 9일에는 권기형 기관고객본부 부행장, 유구현 부동산금융사업본부 부행장, 남기명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정기화 HR본부 부행장의 임기가 끝난다. 이동건 수석부행장의 임기 역시 이달 30일 끝난다.여기에 10명인 상무급 이하 임원들 역시 대부분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데다가 우리카드 우리종금 우리FIS 우리PE 등 계열사 사장단 인사 일정도 이달 중으로 잡혀 있다.문제는 현재 이광구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서금회(서강금융인)’ 출신 낙하산이라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본인 스스로가 인사 문제에 휩싸여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임원 인사 역시 최소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제 사람 심기를 단행할 경우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는데다가 취임 초기부터 잡음에 휘말릴 경우 큰 숙제로 남은 민영화 문제 해결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현재 금융권에서는 차기 은행장 후보 최종 3인에 들었던 김승규 부행장 등 4명의 부행장들의 경우 관례상 조만간 사의 표명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채우석 우리은행 부행장의 경우 서금회의 하부 모임인 서강금융포럼의 주요 멤버로 알려져 있어 거취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기도 하다. 이들은 1957년생인 이 내정자보다 나이가 많거나 같아 물갈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12월 인사는 최소화 하되, 다음 7월 정기 인사에서는 대폭 물갈이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한편 이 내정자는 지난 5일 오후 행장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행장 후보 결정 직후 노조 사무실을 찾아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은 형평성 있는 인사를 펼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 내정자는 행장 선임과정에서의 논란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바닥에 떨어졌다는 박원춘 노조위원장의 지적에는 “조직 안정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