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장’ 그리고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2015-12-08     나정영 발행인
[매일일보] 소설가 윤홍길씨가 쓴 ‘완장’이라는 책이 있다.대충 줄거리는 한 시골청년에게 저수지 주인이 관리인으로 노란색 완장을 채워주었고 그 청년은 완장을 차자마자 180도 변해 자신의 본분인 도둑을 방지하는 직책을 넘어서 권력의 이름으로 행패를 부리다 결국 파국을 맞는 내용이다.靑 ‘문건유출사태’도 ‘완장’을 믿고 ‘월권’ 행위를 하는 사람들 때문에 일어난 일이고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도 기내에서 견과류 한 봉지로 비행기 되돌리고 승무원 내쫓은 것도 어찌 보면 ‘월권’을 넘어 ‘완장’과 다를 바 없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