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치한…한파에도 아이스 매출 ‘방긋’

계절 잊은 아이스 제품...시즌리스 메뉴로 자리매김 '인기'

2015-12-09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매서운 한파에도 불구, 아이스 제품이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어 관련 업체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주로 여름철에 맞춰 선보이던 과거와 달리 계절메뉴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아이스 메뉴가 당당히 ‘시즌리스(Seasonless)’ 메뉴로 자리매김한 것.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계열의 커피전문점 엔젤리너스는 지난 2012년 23%를 차지했던 겨울 아이스메뉴 구성비가 지난해 4.3% 증가한 28%를 달성했다.디저트 카페 설빙도 아이스 메뉴를 등에 업고 겨울철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지난 달 업그레이드해 선보인 프리미엄생딸기설빙은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나흘만에 8만여 그릇이 판매됐다. 여기에 설빙 전체 가맹점 매출 또한 70% 이상 상승했다.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는 올해 아이스크림 케이크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아이스크림 케이크의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정도 상승한 바 있다.이에 따라 배스킨라빈스는 매달 새로운 아이크림을 선보이는 ‘이달의 맛’과 별도로 올해 11월부터는 ‘이달의 케이크’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이달 초 20여종이 넘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판매할 예정이다.롯데리아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전문점 나뚜루팝은 올해 초부터 지난 달 10일까지의 아이스크림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94% 증가했고, 아이스크림 케이크의 매출은 무려 130.5% 급증했다.2012년 11월 새 브랜드로 재탄생한 나뚜루팝은 론칭 이후 1년 만에 매출이 20% 신장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이처럼 아이스 메뉴가 인기를 끌면서 동종 업체들도 잇따라 관련 신메뉴를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CJ푸드빌이 운영하는 콜드스톤은 최근 ‘식스센스’와 ‘베리베리 블루베리’, ‘리얼 치즈 케이크’등 아이스크림 케이크 3종을 출시했다.또 토종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는 차갑게 즐기는 컵 케이크인 ‘레몬 생크림 스노우 쉬폰’을, 와플&커피전문점 빈스빈스는 ‘스트로베리 아이스볼’과 ‘생딸기 빙수’를 각각 출시했다.업계 관계자는 “추운 날씨와 관계없이 겨울에도 빙수와 아이스크림 등 아이스 메뉴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차고 시원한 디저트를 여름에만 먹는다는 고정관념이 깨지면서 아이스제품이 사계절 내내 즐기는 시즌리스 메뉴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