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키운 강진 무산김 첫 출하 개시

총 60만속 30억 매출 목표, 전통양식법으로 풍부한 맛과 향 자랑

2015-12-09     이창식 기자

[매일일보 이창식 기자] 청정해역 전남 강진만에 추위가 찾아오면서 김 양식어가의 친환경 '무산(無酸)김' 채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0일 강진군에 따르면 올해 친환경 지주식 무산김은 김 양식장의 밀집을 예방하기 위해 ㏊당 시설량을 7책(1책 세로 2.2m × 가로 40m)으로 제한해 강진만 616㏊에 4,600여책을 시설했다.

강진만의 지주식 김은 전통양식법으로 말뚝에 김발을 매달아 하루 8시간 이상 햇볕에 노출시키는 건조과정을 거치면서 부유식(浮游式)에 비해 수확시기가 다소 늦지만 풍부한 맛과 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김에 달라붙은 잡태와 균을 없애기 위한 염산·유기산 등 산(酸)을 전혀 쓰지 않는 친환경 무산김을 생산을 위해 양식어민들은 부산물을 일일이 솎아내는 정성을 쏟는다.

말발굽 모양의 내만이 잘 발달된 강진만은 물이 깨끗하고 담수의 영향으로 다른 지역 김보다 품질이 우수해 가격이 100장(1속)당 다른지역보다 1000원이 비싼 4~5000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인기가 높다.

강진군은 친환경 무산김이 오는 4월까지 60만속이 생산돼 30억원의 어가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에서 생산되는 지주식 무산김은 자연에서 만들어낸 최고의 김으로 고소한 맛과 향이 일품"이라며 "부유식에 비해 손이 많이 들어가고 수확량은 적지만 고품질의 김 생산으로 소득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