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결혼’ 특수로 바캉스 상품 호황
2015-12-11 안정주 기자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올해 윤달을 피해 예비부부들이 결혼을 아예 연말로 미루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때 아닌 수영복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은 최근 한 달 동안 판매된 커플·허니문용 수영복이 작년 동기 대비 4.76배에 이른다고 11일 밝혔다. 예비 신혼부부들이 결혼식을 앞두고 2~3주전에 대거 신혼여행에 필요한 수영복을 구입했기 때문이다.신혼부부용 수영복 뿐 아니라 일반 남성 및 여성 수영복도 지난해 보다 각각 53%, 41%나 많이 판매됐다.더불어 물놀이 용품들도 인기다. 물안경과 수영모의 판매량이 83%, 11%씩 증가했고 수영가방과 둥근 튜브도 각각 59%, 108% 늘었다. 바다나 수영장에서 스마트기기를 보호하는 방수팩 판매 증가율도 71%로 집계됐다.아울러 신혼여행 중 해양 레포츠를 즐기려는 신혼부부들이 스노클링·스쿠버다이빙 관련 상품도 미리 구매하고 있다. 간단한 잠수장비인 ‘스노클’ 판매가 46% 늘었고, 잠수경·호흡기·스쿠버 수트도 155%, 200%, 86%씩 증가했다.G마켓 관계자는 “10월 중순부터 지난달 중순까지의 윤달을 피해 결혼식이 연말에 몰리면서 추운 겨울임에도 신혼여행에 필요한 수영복과 물놀이용품, 잠옷 등이 신혼 특수를 누리고 있다”며 “연말연시에 따뜻한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수요까지 겹쳐 당분간 ‘바캉스 상품’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밝혔다.한편 G마켓은 이 같은 ‘겨울 결혼’ 특수를 맞아 직접 문구를 새겨 넣을 수 있는 커플티·커플등록증·커플신발 등 다양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