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동네 뒷산 41곳, ‘웰빙공원’ 대변신

2011-01-10     이한일 기자

[매일일보] 북서울 꿈의숲, 서서울호수공원, 서대문독립공원 등 지역별 거점공원과 함께 그 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동네뒷산이 숲속 웰빙 공원으로 속속 변모하고 있다.

동네뒷산공원화사업은 도시계획상 공원용지로 묶여 있으면서 장기간 조성이 이루어지지 않아 무단 경작, 무허가 건축물 건립 등으로 훼손된 주택지 인접 뒷산을 ‘웰빙 숲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으로, 서울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활권 공원 조성사업이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7년도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41개소 450천㎡ 가 조성되었고 올 연말까지 도봉구 쌍문근린공원 등 16개소 228천㎡, 총 57개소 678천㎡의 뒷산이 공원으로 바뀐다. 이번 사업으로 성북구 돈암동 616-766일대 5,000㎡ 주택가 훼손된 산자락이 수목이 어우러진 산책로와 계류가 흐르면서 각종 수생식물이 자라나는 공간으로 바뀌면서 주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 등 서울시내 곳곳의 녹지공간이 시민고객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도봉구 방학동 산90-3 일대 25,548㎡ 쌍문근린공원 가장자리는 무단주차 및 훼손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했으나, 동네뒷산공원화 사업으로 수목식재, 바닥분수와 각종 체육시설을 설치하여 휴식 · 운동공간으로의 기능을 강화했다. 노원구 월계동 산37-1 일대 7,889㎡ 초안산근린공원 숲 가장자리는 무단 경작지로 방치되어 공원경관을 저해하고 한여름 장마철 토사유출로 주민불편이 발생되었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크고 작은 나무들이 어우러진 산책로, 등산출발지점(Trail Head) 등으로 말끔히 정비되었다. 강동구 상일동 산50 일대 12,610㎡ 명일근린공원 산자락은 무허가 건물이 집단으로 위치하고 있었으나 보상을 통해 건물을 철거하고 수목식재, 생태계류가 흐르는 공간으로 변모시켜 시민고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동네뒷산공원화사업에 대한 시민고객의 만족도 조사결과 응답자 3,276명 중 68%가 만족한다고 대답했으며, 집에서 공원까지(응답자의 77%) 15분 이내의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높아 대부분 주2회 이상 이용(응답자의 70%)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공원이용의 목적이 ▲주로 산책 등 운동(51%), ▲휴식(28%), ▲가족친구들과의 교류(15%)순으로 이용하고 있어 공원조성 취지에 맞게 잘 이용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가장 선호하는 시설로는 ▲수목식재공간(29%), ▲연못 등 수경시설(25%), ▲다양한 운동시설(26%)순으로 나타나 훼손지의 녹지복원이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사업을 통해 훼손된 공원을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었고, 생활밀착형 시정이라는 것에 시민들의 공감대가 높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에 대해 시민고객들이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임에 따라 2012년까지 28개소를 추가 조성하는 등 민선5기에도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