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연말 들어 와인매출 크게 상승

2014-12-11     안정주 기자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이 이어지는 연말을 맞아 와인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이마트는 이달 들어 각 매장의 와인 판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12월 한 달 매출이 11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11일 밝혔다.이는 설과 추석 선물 특수가 있던 1월(117억원), 9월(86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또 이마트의 올 한해 와인 매출이 841억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07년부터 해마다 10%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마트 측은 “한해를 마무리하며 각종 모임이 이어지면서 12월 와인 매출이 급등했다”며 “여기에 연말 선물용으로 선호도가 높은 점, 소그룹 위주의 파티 문화 확산도 와인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한편 이마트에서 최근 3년간 판매된 와인을 품목별로 분석한 결과 레드와인의 구성비가 높아진 것도 주목된다.와인 매출에서 레드와인의 비중은 2012년 63.7%, 2013년 66.7%, 2014년 67.0%로 증가한 반면 이 기간 화이트와인은 21.2%, 19.8%, 18.2% 등으로 감소했다.와인을 처음 접할 경우에는 달콤하고 도수가 낮은 화이트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을 주로 찾지만, 고객들의 입맛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레드와인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또 레드와인의 경우 까베르네 쇼비뇽, 피노누아, 메를로, 까르미네르 등 다양한 품종과 여러 품종이 블렌딩된 제품이 많아 기호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도 있다.이마트는 11~31일까지 용산, 양재, 역삼, 성수, 영등포, 목동, 분당, 해운대, 서수원 등 전국 14개 점포에서 30~70% 할인된 와인장터 수준의 균일가 행사를 연다.수입맥주처럼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간편 와인 275mm 4종(2500원)을 포함해서 5000원부터 1백만원 이하 프리미엄 와인까지 총 500여 종의 와인이 대상이다.

명용진 이마트 와인 바이어는 “연말연시 각종 모임과 와인을 즐겨하는 식문화로 인해 와인수요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와인이 대한민국의 식문화를 바꿔가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간·장소·상황(TPO)에 맞는 다양한 와인을 저렴하게 선보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