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기부 건강계단서 피아노 연주 경연대회

13일 오후 신도림역 건강계단서, 6개 초교 참가

2014-12-11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아이들이 ‘피아노 계단’ 위를 점프하며 동요 산토끼를 연주하는 이색 경연대회가 열린다.

구로구가 어린이들의 비만 예방과 건전한 기부문화 조성을 위해 자치구 최초로 조성된 신도림역 건강기부계단에서 13일 오후 2시 ‘계단 피아노’ 연주 대회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기부하는 건강계단’은 계단에 디자인을 입히고 시·청각적 재미요소를 더해 주민들의 이용을 독려하면서 계단 이용자 1인당 일정액의 기부금을 적립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사업이다.
기부하는 건강계단은 피아노 음반 모양으로 구성돼 밟을 때마다 피아노 소리와 불빛이 나오게 만들어져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8월 신도림역 디큐브백화점 지하 2층에서 신도림역 방면으로 나오는 통로에 건강계단 1호가, 10월에는 구로구청 본관 중앙계단에 2호가 만들어졌다. 기부금은 각각 디큐브백화점과 구로고대병원이 후원한다.

이번 경연대회에서는 어린이들이 3인 1조로 참가해 각 음계의 계단을 밟으며 직접 선곡한 2개의 곡을 연주한다.

구로구는 지난달까지 관내 학교별로 참가 신청을 받아 영서초, 신구로초, 구로남초 등 6개 초등학교 6개 참가팀을 선정한 바 있다.

참가팀들은 1일부터 12일까지 신도림 건강계단에서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구로구는 흥미도, 전달력, 단합도 등을 기준으로 최우수 1개, 우수 2개, 장려 3개 팀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16일 이성 구청장, 대성산업 유통사업부 김경원 대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백세현 병원장,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도림 건강계단에서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적립된 건강계단 기부금 전달식도 함께 열린다.구로구 관계자는 “건강계단 피아노연주 경연대회를 계기로 더 많은 주민들이 계단 이용에 관심을 갖고 계단 걷기에 참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