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장관 “과거 패러다임 다 바꿔!”
윤관웅, 투명하지 않으면 신뢰 못 받아
2006-12-06 권민경 기자
윤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병영문화 개선과 관련해 "국민의 요구가 예전과 달라졌다"며 이 같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55만 여 명의 사병 가운데 62%가 외아들이어서 그 만큼 국민들의 군에 대한 인식이 높다"며 "특히 정보전달 속도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기 때문에 지휘관들은 과거의 사고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지금은 비밀이 없는 시대로, 투명한 정책을 하지 않으면 신뢰를 못 받는다”면서 “국방부 민원 자체평가를 해보니 친절하기는 하지만 정확하지가 않았다” 며 투명한 국방행정을 지시했다.
윤 장관은 또 "국방개혁기본법과 관련해 광고와 전광판 홍보를 하는 등 처음으로 대국민 홍보를 한다"며 "국민에게 알리고 의견을 수렴하면서 정책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비역들이 `왜 하필 이런 법을 만드느냐'는 질문을 했다"고 소개한 뒤 "이런 것들을 한 정부에서 하려니까 임기가 짧아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아 법을 만들어 약속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장관은 최근 일선 부대에서 부하를 '사병화'(私兵化)하는 관행이 일부 남아있다며 이를 근절할 것을 지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6일 "윤 장관은 일선부대가 1998년 12월 제정된 '군인복무규율'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될 소지가 있다"며 "사병화 근절 지침을 이행할 것을 일선 지휘관 및 군 간부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윤 장관은 지휘관이나 간부들이 운전병이 운전하는 군 승용차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말고 사병들에게 사적인 임무도 부여하지 말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휴가나 외박, 외출 기간에 군 승용차를 운행하지 말고 민간골프장에 갈 경우 다른 차량을 이용하도록 했다.
kyoung@sis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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