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청소행정, 인센티브 대박

재활용·청결 대상 등 4개 분야서 수상 입지 굳혀

2015-12-15     심기성 기자

[매일일보 심기성 기자]마포구의 생활폐기물 처리체계 혁신을 통한 효율적 청소행정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마포구는 올 한해 생활 쓰레기 감량 및 재활용률 제고를 위해 주택가 재활용 정거장 운영, 음식물쓰레기 감량 및 종량제 기반 구축을 비롯해 도로물청소 관리, 생활폐기물 무단투기 단속, 가로휴지통 청결관리 등에 총력을 기울였다.그 결과 서울시 인센티브 평가에서 2014 재활용․청결분야 ‘대상’, 주민참여형 깨끗한 서울가꾸기 평가 2년 연속 ‘최우수구’, 도로분진(물) 청소평가 ‘우수구’, 무단투기 단속평가 ‘우수구’ 로 선정되며 청소행정 으뜸구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총 인센티브는 7800만 원이다.

마포구가 올해 청소행정 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것은‘주택가 재활용 정거장’사업이다. 주택가 재활용 정거장사업은 단독주택 재활용품에 대한 처리방식을 문전배출에서 거점 분리배출로 바꾼 것으로, 혼합 재활용품의 발생량을 줄여 재활용률을 향상하고 폐지 수집 어르신을 비롯한 취약계층 주민을 자원관리사로 고용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

서울시 자치구 중 일부가 이미 재활용정거장 사업에 뛰어든 가운데 후발주자로 나선 마포구는 올해 4월, 성산1동을 시작으로 9월에는 마포구 16개동의 절반인 8개동까지 늘렸으며, 12월부터는 전동에서 실시하고 있다. 4월부터 12월 현재까지 설치된 재활용 정거장은 총 464개소, 투입된 자원관리사는 총 245명이다.

특히 거점장소 배출에 따른 불편을 마다하지 않는 마포구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뒷받침되면서 주민참여율이 꾸준히 상승해 쓰레기 발생량은 20% 줄고 재활용품 활용률은 40% 증가하는 등 주택가 재활용 정거장 사업이 조기 정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구는 음식물 쓰레기를 버린 양에 따라 처리비를 부담하는 음식물류 폐기물‘RFID 개별 종량기 및 대형 감량기 시범사업’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 5월부터 실시된 이 사업은 6개 공동주택 1878세대를 대상으로 음식물류 폐기물 RFID 개별종량기 및 대형감량기 28대를 설치, 운영했다. 이로써 12월 현재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32톤 감량하는 효과를 봤다.
※ 세대별 종량제= RFID 음식물쓰레기 종량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면 환경공단에 각 세대별 배출정보가 전송돼 본인이 버린 만큼 처리비를 부담하면 된다.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에 상관없이 동일한 처리비를 부담하는 단지별 계량방식의 형평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도입됨.

폐현수막을 활용한 마포구만의 특화된 재활용사업도 추진했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버려지던 폐현수막을 재활용품 수거 마대로 재탄생시켜 사용함으로써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마대구입 비용을 절감해 예산절감까지 거두는 효과가 있다.특히 국·내외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홍대와 상암동에 집중 배치된 폐현수막 수거마대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지역의 명물이 됐다. 구는 향후‘재활용품’수거 마대에 국한하지 않고 낙엽수거용 마대, 제설용 모래주머니 등을 추가 제작해 사용할 계획이다.그 밖에 폐스티로폼 처리비용을 줄이기 위해 스티로폼 감용기(스티로폼 압축기)를 도입, 스티로폼의 부산물인‘잉고트’(ingot) 11만8620kg을 생산해 1억1862만원이 넘는 판매수입을 거뒀다. 주택가 주변 청결을 위한 무단투기 단속반 운영으로 총 7202건, 27만8199천원의 과태료를 부과함으로써 징수율 1위를 차지했다. 마포구민과 마포구 공무원을 대상으로 헌옷수거의 날을 운영, 자원을 재활용하고 판매수익금은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부해 나눔문화에도 일조했다.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주민 생활과 밀접한 청소행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마포구민들이 구의 청소행정에 대해 적극 협조ㆍ실천하였기에 가능한 일이다.”며 “앞으로도 구민과 함께 깨끗한 마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