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셀프기프팅족 겨냥 마케팅

2015-12-15     안정주 기자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장기화 된 경기 불황으로 개인들의 스트레스가 높아짐에 따라 자기 보상을 위해 일상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아이템 등을 구매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한 해를 열심히 보낸 자신에게 스스로 선물하는 ‘셀프기프팅(Self-gifting)족’도 늘고 있다.롯데백화점은 이들을 겨냥해 ‘나를 위한 작은 사치’라는 테마로 특별 DM을 제작하는 등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롯데백화점이 지난달 22, 23일 양일간 20~60대 방문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자신을 위한 연말 선물을 준비하겠느냐’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고객이 95%였다. 이는 지난해 96%와 비슷한 수준으로 셀프기프팅이 새로운 소비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선호 품목 및 구매비용은 작년과 차이가 있었다. 지난해 선호품목은 1위 명품백(22%), 2위 프리미엄패딩(20%), 3위 화장품·향수(15%) 순이었다.올해 1위와 3위는 각각 명품백(21%), 화장품·향수(10%)로 지난해와 같았지만 2위는코트(19%)로 나타나 선호 품목에 변화가 있었다.프리미엄 패딩에서 코트로 선호 품목이 바뀐 데는 이번 겨울이 작년에 비해 따뜻한데다 패션 브랜드들이 주력 아이템으로 패딩 대신 캐시미어나 앙고라 등 고급 소재의 코트를 주력 아이템으로 선보이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선물구매 예상비용으로는 지난해 설문결과보다 10만원 이상 낮아진 평균 35만원으로 나타났다. 셀프기프팅은 어려운 경기 상황으로 지난 1년간 절약하며 지낸 자신에게 보상한다는 개념이긴 하지만 기본적인 소비 심리는 여전히 풀리지 않아 구매비용은 더욱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롯데백화점은 셀프기프팅족의 소비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나를 위한 작은 사치’라는 감성적 마케팅 테마를 도입했다.지난 12일 최우수고객에게 발송한 특별 DM은 가격적인 이점이 있는 상품 위주로 구성됐던 기존의 DM과는 달리 명품브랜드 가방, 코트, 화장품·향수 등 셀프기프팅 관련 설문조사에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상품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셀프기프팅 문화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연말 소비문화로 자리잡고 있다”며 “셀프기프팅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의 소비심리를 진작시키고자 관련 프로모션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