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잠자는 소액환급금 기부 확산

올해 272명이 신청 280만원 나눔 실천

2015-12-16     이명훈 기자
[매일일보 이명훈 기자]송파구가 ‘잠자는 세금’을 ‘소중한 성금’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구는 찾아가지 않은 지방세 환급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지방세 환급금 기부제’를 올해 1월부터 시행한 결과 16일 현재까지 272명의 주민이 소중한 기부를 실천해 총 280만원의 기부금을 모았다고 밝혔다.지방세 환급금은 주로 세법 개정이나 국세경정에 따른 지방소득세 환부 등의 사유로 발생된다. 소액인 경우가 많아 납세자들의 수령률이 낮은 편. 지난해에도 총 환급금 건수의 65.8%가 1만 원 이하이고 금액도 평균 3~4000 원이다보니 환급 안내문을 여러 차례 보내도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경우가 드물었다. 이에 구는 소액 환급금으로 기부를 유도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지방세 환급금 기부제’를 적극 시행했다. 모아진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해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 가정을 위해 소중하게 쓰이고 있다. 소액 환급금으로 따뜻한 기부를 실천하는 문화는 앞으로도 계속 확산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지방세 환급금 기부는 해당 세대로 발송되는 안내문이나 홈페이지(etax.seoul.go.kr)를 통해서 간단하게 신청이 가능하다.구 관계자는 “나눔과 기부는 흔히 한 나라의 문화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라고 하는데, 앞으로도 지방세 환급금 기부제를 적극 시행해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