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최대 철새 도래지 당정섬에서 고니축제 열린다

20일과 21일 서울에서 10분 거리 하남에서 전문가와 함께 겨울철새탐조 등 다양한 프로그램

2014-12-16     김동환 기자

[매일일보 김동환 기자] 신비로운 자연과 아름다운 겨울철새를 온 가족이 함께 관찰할 수 있는 수도권 최대 겨울철새 축제가 경기도 하남시에서 개최된다.

‘하남시 고니축제, 고니가 사는 마을’이 그것이다.

서울에서 10분 거리인 하남유니온타워와 당정섬 일대에서 오는 12월 20, 21일 양일간 환경과 생태 관련 수준 높은 전시와 공연, 전문가와 함께 겨울철새탐조를 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한강 최대 철새 도래지인 하남 당정섬은 최근 큰고니가 324마리 관찰되어 사상 최다 개체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3곳에서 100여 마리 미만으로 관찰되는 희귀종 호사비오리가 12마리 이상 관찰되는 등 겨울철새의 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당정섬은 하남시의 대표적 자연형 생태하천인 덕풍천과 산곡천이 한강의 물줄기와 만나는 팔당대교 바로 아래 위치한 섬이다.

지난 1986년부터 10여 년간 한강종합개발사업에 따른 골재 채취로 완전히 사라졌다가 이후 자연적인 퇴적작용으로 다시 복원 되었다.

놀라운 자연의 힘을 보여준 당정섬은 다양한 미생물과 수서곤충, 어류의 서식으로 먹이가 풍부하고 주변 수심이 얕고 강폭이 넓어 시베리아의 찬바람을 피해 찾아오는 겨울철새에게 최적의 쉼터이다.

아름다운 풍광과 휴식처를 제공하는 생명의 보물섬 하남 당정섬에서 매년 겨울 천연기념물인 큰고니(천연기념물201호), 호사비오리(천연기념물448호), 참수리(천연기념물243호), 흰꼬리수리(천연기념물243호), 비오리, 청둥오리 등 40여 종의 겨울철새 5천여 마리를 관찰할 수 있다.

‘하남시 고니축제, 고니가 사는 마을’에서는 새 사진 전문작가이자 조류생태전문가인 서정화 선생님의 아름다운 새 사진들을 감상 할 수 있다.

서정화 선생님과 함께 탐조 전문 장비로 고니를 비롯한 당정섬 근처 다양한 겨울철새들을 직접 탐조 할 수 있다.

고니 저금통 만들기, 겨울 민속놀이 체험 외 다양한 전시, 체험과 백조의 호수, 퓨전 국악 공연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하남시 고니축제, 고니가 사는 마을’ 축제 마지막 날에는 당정섬 근처에서 직접 고니 등 겨울철새에게 먹이를 주는 이채로운 체험도 할 수 있다.

우아한 자태로 사랑받는 고니와 화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희귀종 호사비오리, 수려한 참수리, 흰꼬리수리 등 귀한 겨울철새 수백 마리를 전문가와 함께 서울에서 10분 거리인 하남시에서 그 어느 해 보다 많이 관찰할 수 있다.

하남시 관계자는 "‘하남시 고니축제, 고니가 사는 마을’은 하남시민 뿐 아니라 전 수도권 지역민에게 색다른 경험과 함께 온 가족이 아름다운 당정섬과 새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