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등기이사직 사임두고 '설왕설래'
2세 홍정국씨 상무 초고속 승진...2세 경영 본격화
2015-12-16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이 2세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홍석조 회장이 최근 대표이사직에 이어 등기이사직까지 사임한 것을 두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이날 홍정국 경영혁신실장(상무보)을 상무로 승진 발령하는 정기인사를 단행했다.홍 상무는 홍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해 6월 BGF리테일에 합류했다. 당시 그는 신설된 경영혁신실 실장으로 입사한데 이어 지난 11월 말 등기이사로 선임됐다.1982년생인 그는 스탠포드대학교 경제학 학사와 산업공학 석사를 나와 지난 2010년 보스턴컨설팅그룹 코리아를 거친 후 2013년 와튼스쿨 MBA 과정을 마쳤다.이런 가운데 홍 회장은 지난 12일 대표이사직에 이어 등기이사직을 사임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배경을 두고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부당내부거래를 조사하고 있는 데 대한 부담을 느끼고 스스로 퇴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BGF리테일 관계자는 “공정위로부터 조사를 받았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특별한 이슈가 있어서 대표자리에서 사퇴한 것은 아니”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관계자는 또 “내년에 브랜드 전환을 앞두고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다는 판단 하에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나는 것”이라며 “올해 상장하면서 일본과의 관계도 깔끔하게 정리했고, 전문경영인인 박재구 대표 체제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