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 가격 5년 만에 최저 기록

2014-12-17     안정주 기자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팥 가격이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12월 팥 도매가는 2009년(16만7857원) 이후 가장 저렴하다. 이는 팥 재고가 급격하게 늘어난 영향이 크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이달 들어 16일까지 국내산 적두(40㎏·상) 평균 도매가격은 19만3182원으로 작년 12월(23만1857원)보다 16.7% 하락했다고 17일 밝혔다. 2년 전인 2012년 12월(45만9737원)과 비교하면 58%나 낮다.김웅 롯데마트 양곡건강 상품기획자(MD)는 “최근 몇 년간 웰빙 열풍으로 서리태, 적두 등 콩 작물 수요가 증가해 지난해 농가에서 관련 작물을 대폭 늘렸지만, 올해 콩 수요가 예년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한편 올 여름 팥빙수의 인기가 급상승해 국내 팥 소비량은 늘었다. 그러나 팥 수요가 국내산보다 저렴한 수입 팥으로 몰려 국내산 팥은 재고가 많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적두(40㎏·중) 평균 도매가를 비교하면 수입은 14만3000원으로 국내산(21만3000원)보다 32.9% 싸다.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올해 팥 수입량은 약 2만5000t으로 지난해(2만t)보다 25%가량 증가했다.이에 따라 유통업체들도 동지를 앞두고 팥 재고 해소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24일까지 팥죽 재료인 적두와 찹쌀을 정상가보다 40∼50% 저렴하게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