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은행 지점 폐쇄로 대량 감원 가능성 ↑

국민·농협·신한 등, 연초부터 점포 통폐합

2015-12-18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은행 지점이 내년에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11월까지 270곳이 넘는 점포를 줄여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영업점 구조조정을 했던 은행권에서 내년 초부터 점포 통폐합 작업이 다시 전개된다.

국민은행은 내년 1월 14개 지점과 3개 출장소, 1개 프라이빗뱅킹(PB)센터 등 모두 18개의 영업점을 통폐합할 방침이다. 지난해 42개 영업점을 폐쇄한 데 이어 이번 통폐합까지 마무리하면 국민은행 영업점은 1142개로 줄어든다.명동, 목동, 서소문, 청량리 등 서울 전역에 걸쳐 8개 영업점을 폐쇄하며, 부천, 일산 등 수도권에서도 4개 점을 없앤다.지난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점포 확장에 나섰던 농협은행도 내년 초부터 점포 통폐합 작업에 들어간다.수도권과 지방 점포 중에서 수익성이 악화한 영업점 34곳을 내년 초 폐쇄할 방침이다.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신설하는 19개 점포를 감안해도 총 영업점 수는 1182곳으로 올해보다 15곳 줄어들게 된다.신한은행은 남대문, 목동, 역삼동, 무교동, 파주 등 서울과 수도권에 걸쳐 총 6개 지점을 통폐합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포 수를 40개 가량 줄인 신한은행은 내년에 영업점이 추가로 줄어들게 된다.신한은행은 고객의 편의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인근 중복 점포를 통폐합해 영업 채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내년 2월1일을 목표로 통합을 준비 중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점포 통폐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근 지역에 있어 역할이 중복되는 점포는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지점별 영업 성과에 따라 폐쇄할 방침이다.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점포 수는 지난달 기준으로 각각 608개, 346개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각각 27개, 8개 감소한 수치다.기업은행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전체 점포 수를 소폭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