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AB인베브 브루마스터 초청 강연회 개최
2015-12-18 안정주 기자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오비맥주는 18일 모기업인 AB인베브의 맥주 양조 장인 브루마스터 조지 리쉬(57)를 초청해 맥주 양조 경험과 노하우를 공개하는 ‘브루마스터 비어 토크’ 행사를 열었다.조지 리쉬는 이날 서울 충무로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해 국내 맥주 동호인과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효모 사용법과 관리법, 맥주원액 발효방법, 다양한 원재료 활용법 등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홈브루잉’에 관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소개했다.‘맥주 양조에 관한 백문백답’을 주제로 한 이번 공개강연을 통해 그는 맥주양조의 생명은 ‘맛의 일관성과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브루마스터는 과학자이자 수학자, 농부와 교사, 멘토의 역할이 융합된 인격체”라고 정의한 조지 리쉬는 “맥주는 맥아와 홉, 효모, 물이라는 공통된 재료로 만들지만 원하는 맛을 내고 신선함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어렵기 때문에 맥주 양조자는 항상 겸손한 자세로 최고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몰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흔히 맥주양조를 말할 때 ‘80%는 살균위생, 나머지 20%가 양조’라고 할 정도로 위생이야말로 맥주 양조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맥주 양조자들은 엄격한 자세로 살균 및 위생 관리에 철저해야 하며 효모가 건강하게 자라는지 체크하고 또 체크할 만큼 세심함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조지 리쉬는 최상의 맥주 스타일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대해 “개인적으로 효모가 발효하는 과정에 생성된 향이 잘 구현된 맥주를 ‘최고의 맥주’로 꼽는다”며 “맥주에 있어 몰트와 홉 역시 중요한 요소지만, 최고의 맥주 맛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발효’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아울러 “한국 맥주의 맛과 품질은 소비자들이 자랑스러워해도 좋을 정도로 세계적 수준”이라며 “한국에서 정통 라거 외에 다양한 형태의 맥주를 찾는 소비층이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맥주문화가 성숙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오비맥주는 비슷한 형태의 글로벌 브루마스터 초청 프로그램을 정례화해 상생 협력 차원에서 국내 마이크로 브루어리와 맥주전문점 창업 희망자들에게 선진양조 기술을 지속적으로 보급해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