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내년 유통 키워드는 ‘SCALE’

2014-12-21     안정주 기자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상품과 유통 채널이 다양해진 만큼 상품끼리 비교해서 사는 소비 패턴이 증가하는 추세다.롯데백화점은 21일 이런 추세를 반영해 2015년 유통 키워드로 저울을 뜻하는 ‘SCALE’을 제시했다.첫 키워드는 SPA 형태 보급형 생활용품 브랜드(SPA Living)의 출현이다. 이케아의 한국 진출과 더불어 H&M, 자라 등 SPA 브랜드가 잇따라 리빙 라인을 출시하고 있다.생활수준의 상향평준화로 '의→식→주'로 소비 관점이 이동하기 때문이라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11월 롯데백화점 리빙상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성장했다.롯데백화점도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 생활용품 전문관인 ‘에이스에비뉴’, ‘로소꼬모리빙’을 열었으며, 내년 2월에도 잠실점에 6600㎡ 규모 리빙관을 연다.두 번째 키워드는 패션과 결합한 웨어러블 기기(Chic Wearable Device)다. 애플의 스마트 워치 ‘애플워치’가 패션 상품으로의 진화를 모색하듯, 최근 웨어러블 기기의 무게중심이 IT에서 패션으로 옮겨가고 있다.중국 내 한국 온라인 쇼핑 인기(Access from China)가 세 번째 키워드다. 이른바 ‘역(逆)직구’라고 불리는 현상이다.중국의 해외 직구 시장은 지난해 39조원 규모에서 2018년 180조원 수준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측되고 있으며, 그 중 한국 쇼핑몰은 약 20%를 차지한다.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중국에서 국내 온라인몰과 홈쇼핑의 성장이 더 빨라질 전망이다.다음 키워드는 럭셔리 스포티즘(Luxury Sportism)이다. 편안함을 표방하는 ‘이지패션’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디자이너 컬렉션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뜻한다.아울러 고령층의 소비가 점점 활발해지는 가운데, 스마트폰 대중화와 맞물려 온라인·모바일 쇼핑을 하는 고령층(Elder Surfer) 급증하는 추세다.

송정호 롯데백화점 MD전략담당 이사는 “올해는 맛집 등 여가나 쇼핑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화두였다면, 내년에는 상품 카테고리와 쇼핑 채널이 확대가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