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애 vs 현정은, 닮은꼴 여성CEO?

대한전선 고문, 현대그룹 회장 두터운 우정 과시

2005-12-08     권민경 기자
양귀애 대한전선 고문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해 말 세계경영연구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함께 다니며 우정을 쌓아왔다.

현 회장은 지난 5월 대한전선 창립 5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해 우정을 나타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두 분이 예전부터 친한 사이는 아니었다” 며 “아마도 두 사람 모두 남편과 사별했다는 공통점이 있어서인지 쉽게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양 고문과 현 회장은 둘 다 ‘철저한 원칙주의자’라고 정평이 났다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양 고문은 설 회장 별세 후 국내 상속세 최다금액인 1천355억원을 내겠다고 자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대한전선 관계자에 따르면 오너일가가 회사를 좌지우지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오너 개인의 신상에 대한 사소한 홍보성 자료조차도 만들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현 회장 또한 현대아산 김윤규 전 부회장 퇴출과 관련해 대북 사업이 큰 난관에 빠졌을 때 주위의 압박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원리원칙을 지킨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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