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거주자, 농산물 품질만 좋으면 국산·외국산 안 가려

2014-12-22     안정주 기자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농산물이 국산이든, 외국산이든 상관없이 품질이 좋고 가격이 싸면 구입하겠다는 의사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도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2일 내놓은 ‘농업·농촌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5.4%는 ‘원산지와 관계없이 품질을 먼저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3명중 1명 이상이 농산물을 구입하는데 품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것이다.또 응답자의 35.1%는 ‘국산이 수입산보다 훨씬 비싸면 수입산을 살 것’이라고 밝혔으며 ‘국산이 수입산보다 비싸도 우리 농산물을 살 것’이라는 한 경우는 29.5%에 그쳤다. 국산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2009년(37.0%), 2012년(34.1%)에 이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응답자의 67.2%는 ‘시장이 개방될수록 소비자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인식을 보였으나 ‘농산물시장이 지나치게 개방돼 있으며’(75.7%) ‘더 개방되면 농가와 농촌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87.4%)인 만큼 ‘국가가 국민의 식량안보를 위해 최대한 농업을 보호하고 지킬 책임이 있다’(93.5%)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을 위해 세금을 추가 부담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50.9%)은 지난해(60.1%)보다 줄었으나 2009년(50.3%)과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농촌복지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54.2%)은 지난해(50.1%)보다 늘었으나 농촌복지 예산확대를 위해 추가비용을 부담하겠다는 답은 10명 중 3명(32.2%)에 그치는 등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최근 5년간 농식품 안전성에 대해서는 ‘개선되고 있다’(60.6%)는 의견이 많았으며, 우리 농산물이 수입산보다 생산(75.5%)·유통(65.7%) 단계에서 더 안전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과 농촌의 가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국민이 많지만 농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약화되고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