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매출채권 등 내년 테마감리 대상 선정

“‘특수관계자 거래 주석’ 상세히 작성했는지도 주목”

2015-12-22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내년에는 매출채권 매각거래 등 4개 부문에 대한 테마감리를 실시할 예정이다.금감원은 22일 내년 테마감리 대상을 △매출채권 매각관련 회계처리 △특수관계자 거래 주석 △영업이익 등 산정 △이연법인세 자산 회계처리 등의 적정성으로 정했다고 밝혔다.이번 테마감리 예고는 회계오류에 취약하거나 분식위험성이 높은 분야를 미리 알려 기업에 재무제표 작성단계부터 신중을 기하도록 하고자 이뤄졌다.특히 매출채권 매각관련 회계처리 이슈는 부채비율 200%가 넘는 기업을 감사인지정대상에 포함하면서 부채비율을 줄이려는 유인이 늘어날 수 있는 점이 고려됐다.금감원은 회수위험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매출채권 명의를 은행 등에 넘기고 자금을 조달하고선, 이를 상계처리해 차입금이 없는 것처럼 하는 사례를 오류로 제시했다. 이는 원칙적으로 자산(매출채권)과 부채(차입금)로 표시하는 게 맞다.특수관계자 거래도 대주주 등의 거래내용을 은폐·축소하려는 유인 탓에 상세히 적지 않는 사례가 많은 점 때문에 테마감리 대상에 넣었다. 거래총액을 빠뜨리거나 기말채권만을 특수관계자 거래로 기재하는 것은 오류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또 재무구조 취약기업에 대한 감사인지정대상 확대에 따라 영업이익이나 이자비용 등을 조작할 가능성, 향후 과세소득의 발생 가능성이 낮은데도 부채비율 등을 낮추고자 이연법인세 자산을 인식하려는 유인 등에도 금감원은 주목했다.금감원은 내년 3월 2014회계연도에 대한 재무제표가 공시된 이후 테마감리 대상회사를 선정해 감리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