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주 기업은행장 “기술금융 활성화 적극 나설 것”
취임 1주년 간담회...“정도경영 가장 중요하게 생각”
2015-12-23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권선주(사진) IBK기업은행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술금융 활성화 방침을 재확인하고 나섰다.권 행장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로얄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2018년까지 중장기 계획을 세워 기술정보 통합 DB를 구축하고 자체 기술평가 모형을 개발해 기술금융을 제대로 추진해 보겠다”고 말했다.이 같은 방침에 따라 기업은행은 현재 11명으로 운용중인 기술평가 전문인력을 내년에는 더 확대할 방침이다. 또 기술보증기금과의 협약을 통해 기술가치 금액 대비 대출액을 현재 60% 수준에서 100%까지 지원하는 ‘1+1 IP협약보증대출’도 개발할 예정이다.권 행장은 이어 “지금까지는 기술사업화 단계의 자금지원이 주를 이루었다면 내년에는 기술개발 초기단계부터 지원이 가능하도록 연구개발자금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벤처투자팀을 신설해 초기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활성화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또 기존의 ‘참! 좋은 무료컨설팅’은 내년부터는 ‘중소기업 희망컨설팅 프로젝트’로 발전시켜 매년 1000개씩, 향후 3년간 3000개 기업에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술․창조기업에 대해서는 기업당 횟수 제한 없이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기업은행의 주요 과제 중 하나인 평생고객화에 대해서는 “내년에도 소득비례형 상품 등 다양한 생애주기별 상품과 가족 패키지 상품을 확대해 고객이 평생 가치를 느끼며 거래하는 은행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통일금융에 대해서는 “올해 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해 통일금융 3대 전략과 30대 추진과제를 수립한데 이어 내년에는 통일 이후 북한 지역 중소기업 육성방안을 마련하고 탈북민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최근 금융권의 화두로 꼽히는 핀테크에 관해서는 “통합 플랫폼 ‘IBK ONE뱅크’를 내년에 출범시켜 대면, 비대면채널의 경계가 없어지는 옴니채널의 기반을 만들고, 모바일 간편결제, 뱅크월렛카카오 등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 서비스를 확장해 IT기업의 금융업 진출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해외시장 개척에 대해서는 “2015년에는 중소기업의 탈 중국 추세에 발 맞춰 뉴델리 사무소의 지점 전환 등 중국 이외의 지역에 대한 진출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권 행장은 “IBK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정도경영”이라며 “실적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금융의 기본은 신뢰에 있다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가장 믿음직한 은행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