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한파·폭설로 ‘출퇴근 스트레스 가중’
2011-01-13 이한일 기자
[매일일보=이한일 기자] 최근 지속되는 한파와 폭설 때문에 직장인 대부분이 출퇴근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리미엄 취업포털 커리어는 직장인 1,289명을 대상으로 1월 9일부터 11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4.6%가 한파와 폭설로 ‘출퇴근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주로 ‘춥고 미끄러운 길’(68.8%)과 ‘평소보다 길게 소요되는 출근시간’(58.4%), ‘만원 지하철·버스’(43.2%) 때문에 스트레스(복수응답)를 받고 있었으며, ‘불가피한 지각’(26.5%), ‘잦은 지하철 고장’(20.2%), ‘자가용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19.2%), ‘감기 등 질병’(12.9%)도 요인으로 꼽았다. 스트레스의 정도는 ‘심한 편’(41.9%), ‘매우 심한 편’(29.2%), ‘약간’(28.9%) 순으로 나타났다. 한파와 폭설은 직장인들의 교통수단 및 출퇴근 소요시간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평소 35.0%의 이용률을 보이던 ‘지하철’의 경우 최근에는 48.6%로 13.6%P 상승했고, 반면 ‘자가용’을 이용하는 직장인은 기존 23.3%에서 8.5%, 즉 1/3 수준으로 감소했다. 기존에는 평균 46분 정도 소요되던 출퇴근 시간도 최근에는 이보다 20여분 늘어난 1시간 8분으로 집계됐으며, 이로 인해 올해 들어 67.4%의 직장인이 지각을 경험했다. 현재 상황에 대해 직장인들은 ‘출근시간을 앞당긴다’(57.0%)거나 ‘안 입던 내복·장갑 등을 착용’(42.3%)하는 등 나름의 방법으로 극복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무조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37.5%), ‘가급적 외근·외출을 삼가한다’(35.5%), ‘운동화(등산화)를 신고 출근한다’(24.6%)는 대답이 뒤를 이었으며, 이외에도 ‘귀가시간을 앞당겼다’(7.5%), ‘구내식당·배달음식 등을 주로 이용한다’(5.2%), ‘찜질방 등 인근에서 숙박한다’(4.6%), ‘너무 추운 날은 휴가를 쓴다’(2.2%) 등의 답변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