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발 마사지 받은 홍건표, 궤변 그만하고 사퇴해야” 논평
2010-01-13 최봉석 기자
[매일일보=최봉석 기자] 홍건표 경기도 부천시장의 처신을 놓고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외유성 출장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홍 시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은 홍 시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이 없다고 해서 제설작업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데도 야당 시의원들의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12일 “사과는 못할망정 ‘시장이 없다고 제설작업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는 궤변을 하다니 정말 후안무치하다”며 사퇴를 압박했다.김현 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폭설로 고통받는 부천 시민들의 하소연을 외면한 채 4박 5일간 관광을 하고, 시민 혈세를 낭비했으면 사과부터 하는 것이 시장으로 도리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잘못을 지적하는 야당의원들에게 ‘정치공세’라며 오히려 덮어씌우는 태도 또한 뻔뻔하기 이를 데 없다”고 힐난했다.김 부대변인은 특히 부천시청 홈페이지 ‘시민의 소리’란에 올라온 “빨리 제설 작업해 주세요, 지금 도로가 말이 아닙니다.”(1월4일), “폭설이 내린지 벌써 몇 일이 지났는데요, 아직도 눈이 그대로 방치된 곳이 너무 많습니다. 제설에 무방비한 부천이라는 오명이 없었으면 합니다.”(1월7일)는 시민의 하소연을 상기시키며, “홍 시장은 시청 홈페이지를 한번이라도 들여다보았는지 묻고 싶다” “홍시장은 시민들의 목소리는 안중에도 없는 것인가”라고 매섭게 질타했다.그는 이어 “부천 시민은 이런 무책임하고 뻔뻔한 시장을 원치 않는다”면서 “홍 부천시장은 안하무인식 태도로 부천시와 부천시민을 더 이상 욕보이지 말라”며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김 부대변인은 앞서 11일에도 논평을 내고 “홍 시장 일행이 중국 체류 기간 ‘빙설축제’, ‘발마사지’, ‘서커스 관람’, ‘만리장성 관광’을 했다”면서 “이것을 두고 ‘업무상 필요한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고 강변하는 것은 부끄러움도 모르는 후안무치한 변명”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한편 홍건표 부천시장과 공무원 7명, 시의원 7명 등 53명은 폭설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와중인 지난 5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여행을 다녀와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