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5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
3천636억 달러…1년간 171억달러 늘어
2016-01-06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국제시장의 금리 하락으로 인한 운용수익이 늘어나면서 외환보유액이 다섯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635억9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5억달러 늘었다고 6일 밝혔다.외환보유액은 2013년 7월부터 13개월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벌인데 이어 지난해 7월 3680억3000만달러로 정점을 치고서 넉 달 연속 줄었다. 넉 달간 감소는 주로 미국 달러화의 강세로 보유 외화자산 중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달러화 환산 가치가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고원홍 한은 국제총괄팀 차장은 “지난달에도 달러화 강세의 영향은 있었지만 국제시장의 금리 하락(채권값 상승)으로 채권 매매이익 등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커지면서 외환보유액이 다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외환보유액은 1년 전보다는 171억3000만달러 증가했다.자산 유형별로 보면 외환보유액의 94.0%를 차지한 유가증권이 3416억7000만달러로 한달 전보다 101억4000만달러 늘었다.그러나 예치금은 119억3000만달러(3.3%)로 전월보다 93억4000만달러 줄고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32억8000만달러)와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포지션(19억2000만달러)은 각각 4000만달러와 2억7000만달러 감소했다.금은 47억9000만달러로 변동이 없었다.지난해 11월말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월과 같은 세계 7위였다.중국(3조8877억달러), 일본(1조2691억달러), 스위스(5262억달러)는 1∼3위 자리를 지켰으나 러시아(4189억달러)는 외환보유액이 97억달러 줄면서 4위 자리를 대만(4215억달러)에 내주고 5위로 밀려났다.브라질(3754억달러)도 전월과 같은 6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