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공룡들의 ‘한식대첩’ 승자는

롯데 '별미가' 론칭...CJ·이랜드·신세계 등과 4파전 예고

2015-01-08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롯데가 한식사업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시장 선두기업인 CJ·이랜드·신세계와 4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웰빙 열풍의 영향에 따라 한식뷔페가 각광받으면서 대기업들도 잇따라 가세해 판을 키우고 있는 추세다.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오는 5~7월 새로운 한식브랜드인 ‘별미가’를 등에 업고 한식뷔페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경기도 고양시에 1호점을 열 예정인 별미가는 그룹의 외식사업을 담당하는 롯데리아가 사업 전반을 주도하며, 식재료는 식자재 유통 사업을 하고 있는 롯데푸드가 담당할 예정이다.롯데는 이달 중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내부 인테리어 공사에 돌입할 계획이다.롯데가 별미가 론칭을 예고하면서 국내 한식 전쟁은 4파전에 돌입하게 됐다.한식뷔페 시장의 선발주자인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은 7개 매장, 이랜드 한식뷔페 ‘자연별곡’은 현재 20개 매장으로 지난해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렸다.계절밥상은 지난 2013년 농가와의 상생을 통해 산지 제철 재료로 선보이는 건강한 밥상이라는 콘셉트로 출발했다.직접 농가와 협약을 맺어 도심에서 구하기 어려운 현지 제철 식재료들을 맛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한식 뷔페를 선보인다는 취지로, 1년 만에 월 평균 고객 수가 5배 이상 증가했다.자연별곡은 지난해 말 2030세대들이 즐겨 찾는 압구정, 명동 등 서울 주요 도심지에 신규 매장을 잇따라 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게다가 명동점의 경우 서울의 중심 쇼핑지이자 외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지로 자연별곡의 왕의 이야기가 담긴 팔도 진미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에게까지 색다른 한식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이랜드 자연별곡 마케팅 관계자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우리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 자리에서 맛 볼 수 있어 많은 고객들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며 “특히 최근 가족단위 고객에서 젊은 층으로 고객 범위가 확장되며 더 많은 분들이 풍성한 왕의 수라를 즐길 수 있도록 도심지에도 지속적으로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후발주자인 신세푸드도 지난해 여의도에 한식뷔페인 ‘올반’을 론칭, 센트럴시티에 2호점을 오픈, 올반을 이 회사의 주력 브랜드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신세계푸드는 1년여 동안 한식시장 조사, 지역 및 종가집 한식메뉴 연구, 요리연구가와의 컨설팅 등을 거쳐 올반을 선보였다.특히 지난해 10월 여의도에 오픈한 올반 1호점은 하루 평균 1000여명, 오픈 한 달 여 만에 3만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 도의 외식 명소로 급부상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외식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불고 있는 웰빙바람을 타고 한식뷔페가 새로운 블루오션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CJ, 이랜드, 신세계에 이어 롯데까지 관련 시장에 가세하면서 시장 파이 확대에 따른 승자가 누가 될지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