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위메프, 비난 여론일자 전원합격
과거에도 '구직 갑질' 주장 나와...'불매운동' 후폭풍
2016-01-08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수습직원들에게 고강도 업무를 시킨 뒤 전원 해고시킨 위메프가 '갑질 논란'이 불거지자 이들을 모두 합격시키기로 했다.위메프는 보도자료를 통해 “위메프 지역 마케팅 컨설턴트 MC 3차 현장테스트 참가자 11명 전원을 ‘최종 합격’으로 정정했다”고 8일 밝혔다.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진정한 지역 마케팅 전문인력을 선발하고자 했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최종 현장 테스트에 참가한 지역영업직 11명을 모두 최종 합격으로 정정한다”고 말했다.박 대표는 “완벽하게 준비된 인력을 찾는 방식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잠재력 있는 인력을 찾아 직접 교육하는 방식으로 신입사원 제도를 변경하겠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어 “가장 자부심 넘치는 지역 마케팅 컨설턴트 그룹을 만들고자 어려운 현장 테스트를 치렀고 그 통과 기준을 최고 수준으로 정했다”며 “그래서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게도 1명도 최종 합격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사과했다.앞서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지역 영업직 사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최종 전형에 올라간 11명을 대상으로 2주간 실무 능력을 평가하는 현장 테스트를 했다.이 기간 지원자들은 일당 5만원을 받고 음식점 등을 돌면서 위메프 딜(deal) 계약을 따는 등 정직원에 준하는 일을 했으나, 현장 테스트 기간이 끝나고 기준을 통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원이 채용 불가 통보를 받았다.게다가 위메프는 지원자들이 계약 맺은 점포의 할인 상품을 홈페이지에서 판매해 빈축을 샀다.위메프가 해고 문제로 화제가 된 가운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에도 이런 전례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번 논란은 쉽게 진화되기 어려울 전망이다.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위메프 신입사원 경력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3~4년 전쯤 이번 사건과 마찬가지로 위메프에서 2~3주 일하고 짤렸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한편 위메프가 상대적 약자인 취업준비생을 상대로 ‘갑질’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위메프 탈퇴와 불매운동 조짐이 일고 있다.